뉴욕의 금융중심지 월가에 사상 최대인 239억달러(약 22조원)의 연말 보너스가 뿌려진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이드 블랭크파인에게는 월가 사상 최대인 5340만달러(495억원)가 지급된다.

그런가하면 뉴욕주와 뉴욕시는 21억달러의 세금을 앉아서 거둬들이게 됐다.

뉴욕주 감사관인 앨런 헤베시는 19일(현지시간) "올 월가 금융회사의 보너스는 239억달러로 작년의 205억달러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연말보너스는 2003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월가의 투자은행과 증권회사 등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17만4000명.1인당 평균 13만7580달러(약 1억2760만원)를 받게 된다.

이는 작년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뉴욕시의 비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월가의 사상 최대 돈잔치로 CEO들도 대박을 터뜨렸다.

골드만삭스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CEO에게 총 5340만달러 규모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CEO인 존 맥에 지급된 4100만달러를 뛰어 넘는 것으로 월가 사상 최대다.

블랭크 파인은 작년 한햇동안 총 3800만달러를 받았다.

그의 작년 연봉은 고작 60만달러였다.

연말보너스가 연봉의 100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월가의 돈잔치로 인해 뉴욕주와 뉴욕시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헤베시 감사관은 "연말보너스로 인해 뉴욕주는 16억달러,뉴욕시는 5억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월가가 사상 최대의 돈잔치를 하는 것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데다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대인 3조8000억달러에 달해 금융회사들의 수익이 엄청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