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 弱달러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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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反美) 선봉장'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가 달러화 투자를 줄이는 대신 유로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약세인 달러화 약세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도밍고 마사 사발라 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는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베네수엘라는 외환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베네수엘라는 35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와 금의 비중을 1년 전의 95%에서 80%로 줄이는 대신 유로화 비중을 5%에서 15%로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달러화 자산 감축은 최근 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선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6월 초 카라카스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해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석유 가격을 표시해 판매하자는 이란의 제의를 수용하자"고 촉구하는 등 달러화 자산비중 축소의 선봉에 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외에 이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산유국도 최근 보유자산의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미란다 고엘톰 수석 부총재는 "39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빈 나세르 알-수와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도 "24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을 8%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이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유럽은 금리인상기조를 유지,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우존스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러화대비 엔화환율은 내년 말 달러당 108엔대까지 하락,달러가치가 현수준 대비 8%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화에 대한 하락률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이에 따라 가뜩이나 약세인 달러화 약세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도밍고 마사 사발라 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는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베네수엘라는 외환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베네수엘라는 35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와 금의 비중을 1년 전의 95%에서 80%로 줄이는 대신 유로화 비중을 5%에서 15%로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달러화 자산 감축은 최근 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선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6월 초 카라카스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해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석유 가격을 표시해 판매하자는 이란의 제의를 수용하자"고 촉구하는 등 달러화 자산비중 축소의 선봉에 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외에 이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산유국도 최근 보유자산의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미란다 고엘톰 수석 부총재는 "39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빈 나세르 알-수와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도 "249억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을 8%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이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유럽은 금리인상기조를 유지,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우존스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러화대비 엔화환율은 내년 말 달러당 108엔대까지 하락,달러가치가 현수준 대비 8%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화에 대한 하락률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