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클래식에서부터 재즈,대중음악,크로스 오버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레퍼토리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클래식=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첼리스트 송영훈은 보사노바·탱고 등 월드뮤직과 어우러진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그는 기타리스트 제이슨 비유,퍼커션 주자 발칭유 아나스타시우,베이시스트 토리고에 케이스케 등 음악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성탄의 밤을 선사한다.

1부에서는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의 '루이자''레드 블라우스' 등을 중심으로 보사노바를 연주하고 2부에서는 탱고를 대표하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망각''리베르탱고''천사의 밀롱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2)580-1300

하피스트 곽정은 24일 영산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클래식 하프 원래의 음색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솔로 연주와 함께 하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인 플루트,첼로와의 협주,맑은 영혼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어린이 중창단(하늘나리 중창단)의 합주까지 다양한 코너로 꾸며진다.

(02)780-5054

◇크로스 오버=태평소,가야금,꽹과리,피아노,리코더,하프,아코디언 등 온갖 악기로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던 양방언은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연주에서는 일본 리코더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드럼,베이스,기타 등 총 17명의 세션 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낼 예정이다.

그동안의 공연이 거대한 태풍 같았다면 이번 공연은 양방언의 경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다.

(02)548~4480

◇재즈=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은 재즈와 캐롤의 만남을 주제로 한 '재즈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23~24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갖는다.

'징글벨''북치는 작은 소년''윈터 원더랜드''겨울 나무' 등 친숙한 노래들을 재즈선율에 담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알토색소폰 연주자 클레와 일본의 재즈 드러마 도모아끼 야마구치도 함께 참여한다.

(02)888-2698/0650

◇대중음악=탁월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승철은 '임페리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22~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갖는다.

20여억원이 투입된 무대 연출로 고음질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02)512-0456

R&B 듀오 바이브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들과 만난다.

10월 시작한 전국투어 공연을 마무리하는 장이 될 이번 콘서트에서는 올 최고 히트곡 '그 남자 그 여자''술이야''십년이 지나도' 등을 들려준다.

(02)542-590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