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소폭 올랐다.

18일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주말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연 4.90%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0.02%포인트씩 올라 연 4.83%와 연 4.96%로 마감됐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도 연 5.1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약세장을 반전시켰던 전 주말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날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런 강세 분위기를 확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했던 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천466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금리의 방향을 상승세로 돌렸다.

장중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총 6천600억원 규모의 이날 입찰에는 8천600억원의 응찰 물량이 접수돼 응찰률이 130.3%에 달했고, 낙찰금리는 연 4.95%로 시장 금리보다 0.0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한화증권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 등을 통해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 듯 하다"며 "길게 볼 때 금리가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