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펌 아시아로 몰려든다 … 활동 변호사 2000년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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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펌(법무법인)들이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 로펌들의 아시아 사업 규모가 배로 커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사업 기회가 많아진 중국의 경우 미 로펌 변호사 수가 957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세가 완연한 일본에선 470명의 미 로펌 소속 변호사가 뛰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로펌인 빙햄 매커천은 일본 로펌 사카이&미무라와 함께 지난주 도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제이 짐머맨 빙햄 매커천 회장은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외국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인수·합병(M&A) 등이 늘고 있어 로펌에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 1월엔 홍콩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모투자와 M&A 부문의 유명 로펌인 커크랜드&엘리스와 프라이드 프랭크 해리스 시리버&야콥슨도 지난주 홍콩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 로펌들의 아시아 진출이 급증하는 것은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아시아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조사회사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올해 아시아 투자 규모는 139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8% 급증할 전망이다.
사모펀드 투자 규모도 지난해(1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인 4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 로펌들의 아시아행은 1990년대 유럽으로 대거 이동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1992년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자본시장이 급성장하고 M&A가 활발해지자 미 로펌들은 앞다퉈 런던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 로펌 소속 변호사는 4200명에 달한다.
이는 2000년의 세 배 수준이다.
커크랜드&엘리스 홍콩 사무소 관계자는 "런던 사무소의 변호사는 1996년 2명에서 현재 85명으로 불어났다"며 "아시아에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 로펌들의 아시아 사업 규모가 배로 커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사업 기회가 많아진 중국의 경우 미 로펌 변호사 수가 957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세가 완연한 일본에선 470명의 미 로펌 소속 변호사가 뛰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로펌인 빙햄 매커천은 일본 로펌 사카이&미무라와 함께 지난주 도쿄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제이 짐머맨 빙햄 매커천 회장은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외국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인수·합병(M&A) 등이 늘고 있어 로펌에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내년 1월엔 홍콩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모투자와 M&A 부문의 유명 로펌인 커크랜드&엘리스와 프라이드 프랭크 해리스 시리버&야콥슨도 지난주 홍콩에 사무소를 열었다.
미 로펌들의 아시아 진출이 급증하는 것은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아시아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조사회사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올해 아시아 투자 규모는 139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8% 급증할 전망이다.
사모펀드 투자 규모도 지난해(16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인 4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 로펌들의 아시아행은 1990년대 유럽으로 대거 이동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1992년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자본시장이 급성장하고 M&A가 활발해지자 미 로펌들은 앞다퉈 런던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 로펌 소속 변호사는 4200명에 달한다.
이는 2000년의 세 배 수준이다.
커크랜드&엘리스 홍콩 사무소 관계자는 "런던 사무소의 변호사는 1996년 2명에서 현재 85명으로 불어났다"며 "아시아에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