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맡겠습니다."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회장 김순옥),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박덕희),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 15일 J W 메리어트 호텔에서 발족한 한국여성경제단체연합(여경련)의 한미영 공동대표 간사(53)는 여경련의 출범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여성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제정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특정 단체만을 정부 지원 창구로 하고 있어 다수의 여성경제인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가 정부 수의계약 대상자 추천권 등을 독점하며 회원사들에만 지원해 여성 경제인들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에 따라 "모든 여성경제인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규정된 지원창구를 '한국여성경제인·단체연합'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과 단체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연합체를 의미하는 '한국여성경제인·단체연합'을 지원창구로 할 경우 여경협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는 "앞으로도 나노공학(NT) 생명공학(BT) 분야 등에서 여성기업인 단체가 꾸준히 결성될 것인데 여경협이 이들을 포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날 발족식에 참여하지 못한 단체들도 기본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한국여성벤처협회와 21세기여성CEO연합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 회장은 1953년 서울 태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2001년부터 태양금속공업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2003년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