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투싼'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아반떼(현대차)였으며 라세티(GM대우) 클릭(현대차) 뉴 스포티지(기아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50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MW 320과 혼다 CR-V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3만780대가 팔리고 18만9307대가 해외로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총 22만87대가 판매됐다.

투싼은 SUV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국내에서는 전체 판매순위 8위에 머물렀지만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며 1위에 올라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투싼은 지난해에도 내수와 수출을 합쳐 25만8535대의 판매실적으로 전체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투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아반떼는 구형 모델인 아반떼XD와 지난 6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아반떼HD)를 합쳐 21만7773대가 판매됐다.

아반떼HD는 출시 이후 6개월간 내수시장에서 4만7591대가 팔리면서 아반떼XD의 판매대수를 제외한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국내 준중형차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갔다.

3위와 4위는 수출에서 강세를 보인 소형차들이 차지했다.

GM대우의 소형차 라세티는 국내에서는 1만4413대가 팔리며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수출은 18만6691대로 2위를 기록했다.


4위에 오른 현대차의 클릭 역시 내수 판매는 6794대로 부진했지만 수출은 16만1632대로 3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뉴 스포티지는 내수 9위,수출 7위 등 국내외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이며 전체 5위를 차지했다.

뉴 스포티지는 내수 3만751대,수출 11만1675대 등 총 14만2426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NF쏘나타는 국내에서는 10만5414대가 팔리며 내수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수출이 3만4002대에 그치며 전체 순위 6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현대차 싼타페(13만4219대),기아차 모닝(13만4046대),GM대우 칼로스(13만3208대),기아차 쎄라토(13만399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일본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렉서스 ES350은 올 들어 11월까지 2371대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BMW 320이 1695대로 2위를 달린 가운데 혼다의 CR-V가 1643대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서 아우디 A6 2.4(1574대)와 BMW 523(1517대)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ES350과 IS250,혼다의 CR-V와 어코드 3.0 등 4개의 일본차 모델이 판매순위 톱10에 진입,여전한 강세를 나타냈다.

BMW도 320과 523 등 2개 모델을 상위권에 올렸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