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종목진단시간에는 세계적인 검색업체인 구글과 전격적으로 제휴를 맺은 다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다음과 구글의 제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NHN이 돌풍을 일으키기 전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재기의 칼을 갈고 나섰습니다.

다음은 세계적인 검색 업체인 구글과 CPC, 즉 종량제 검색 광고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휴로 다음은 내년 1월부터 구글의 광고 시스템인 '애드센스'를 통해 종량제 검색 광고를 운용하게 됩니다.

종량제 검색 광고는 포털사이트에 게재 순위 선정 방식을 적용해 광고비는 물론 실제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한 것을 말합니다.

다음측은 "검색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괄목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제휴로 광고주와 사용자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측은 "다음과의 제휴를 통해 구글 애드워즈 광고주들이 수백만에 이르는 새로운 잠재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이용자들에게는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제휴 소식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과 구글의 전격적인 제휴 소식이 전해진 후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습니다.

이번 제휴로 다음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다음은 오버츄어와의 계약 때보다 수수료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검증된 구글의 검색광고 판매방식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과 구글의 검색광고 제휴가 다음은 물론 경쟁사인 NHN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제휴는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뉴스"라며 "기존의 오버추어 보다 유리해진 이익 분배율이 반영된 만큼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소식은 장기적으로 검색 서비스 제휴 또는 자본 투자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며 "구글이 윈-윈 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한다면 다음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한단계 레벨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대신증권도 "구글과의 제휴로 다음의 향후 실적과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시장에서 오버추어와 구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검색광고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글과의 제휴소식 외에 향후 다음의 주가 향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어떤 것이 꼽히고 있나요?

(기자)

다음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온통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주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CG-증권사 분석)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년동안 다음은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실적에 있어서는 신뢰성 있는 신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빠른 실적 성장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주가는 매 분기 실적에 따라 연동하는 미세조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의 4분기 배너 광고 매출은 사이트 개편과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보다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UCC 관련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확대와 동영상서비스 관련 지급 수수료 등 영업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7.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영업외부문에서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지분법평가손실로 인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정리해주시죠.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설정한 다음의 목표주가는 대부분 6만원 이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약간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CG-다음 목표주가)

대신증권이 매수 투자의견를 제시하면서 7만4천원의 목표가를 유지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게 잡았구요,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는 6만7천6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반해 굿모닝신한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설정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6만원, 6만4천3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