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의 사면 건의 대상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회장은 지난 11월 징역 8년6개월에 추징금 17조9천여억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대우그룹 분식회계로 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계는 김우중 회장의 경우 수출 3천억달러 달성의 기초를 닦은 장본인이라는 점, 그리고 이미 고령인데다 처벌을 받고 반성하고 있는 만큼 그 경륜과 능력을 국가발전 에너지로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분식회계로 집행유예 5년에 벌금 80억원을 선고받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경우 당장 스포츠 외교에 필요하다는 점이 재계의 주장입니다.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IOC 위원인 박용성 전 회장의 사면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IOC에서는 박용성 전 회장에 대해 최종 징계 결정을 내년 3월로 연기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성탄절 특사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재계는 오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재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회의’를 여는 만큼 이전에 재계에 ‘사면’이라는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도 최근 여러곳에서 사면 건의가 있고 청와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무게를 더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