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틀임하는 아시아 자본시장] (5) "홍콩증시 中 공모규모 13년간 1600억弗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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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인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역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경쟁력은 아직 건재합니다. 세계 100대 투자은행 중 73개가 홍콩에 들어와 있고,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만도 무려 700개에 달합니다."
로렌스 폭 홍콩증권거래소 수석 부사장은 "홍콩 자본시장의 최고 경쟁력 중의 하나는 거대한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을 뒷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세계 자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중국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최대 관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홍콩에 진출한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증권사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세계 일류급"이라고 자부했다.
지난 10월 중순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주목받은 중국 공상은행(ICBC)의 공모물량 중 3분의 2 이상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것도 엄청난 물량을 세계 투자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시켜줄만한 투자은행들이 홍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폭 부사장은 또 "홍콩은 해외 증권사들의 진입 규제가 전혀 없으며 사실상 조세회피지역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도 제공하는 등 우수한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 덕분에 홍콩 금융시장은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곳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의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1993년 칭다오맥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홍콩 증시를 통해 공모한 규모는 모두 16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한국계 기업 3∼4곳도 홍콩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폭 부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홍콩에 진출할 경우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을 고객으로 만들고,더 나아가 거대한 자본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로렌스 폭 홍콩증권거래소 수석 부사장은 "홍콩 자본시장의 최고 경쟁력 중의 하나는 거대한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을 뒷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세계 자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중국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최대 관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또 다른 경쟁력은 바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홍콩에 진출한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증권사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세계 일류급"이라고 자부했다.
지난 10월 중순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주목받은 중국 공상은행(ICBC)의 공모물량 중 3분의 2 이상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것도 엄청난 물량을 세계 투자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시켜줄만한 투자은행들이 홍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폭 부사장은 또 "홍콩은 해외 증권사들의 진입 규제가 전혀 없으며 사실상 조세회피지역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도 제공하는 등 우수한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 덕분에 홍콩 금융시장은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곳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의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1993년 칭다오맥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홍콩 증시를 통해 공모한 규모는 모두 16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한국계 기업 3∼4곳도 홍콩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폭 부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홍콩에 진출할 경우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을 고객으로 만들고,더 나아가 거대한 자본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