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엇갈린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317.50으로 1.92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32.41로 0.81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13.21로 1.65포인트(0.12%) 상승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주가가 소매판매 호조를 반기는 모습이었지만 유가 상승에 오름폭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1% 증가,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주가는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에너지부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430만 배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원유 재고는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는 배럴당 35센트 오른 61.37달러를 기록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제프 클라인탑은 “유가 변동은 장중 영향력이 큰 편이지만 장기간 지속되진 않는다”면서 “정말 중요한 데이터는 향후 2주간의 쇼핑 시즌”이라고 말했다.

리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리브는 “OPEC이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지 않으며, 유가가 70~80달러 정도로 올라야 경제를 실제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으로 월마트와 홈디포가 올랐지만 푸르덴셜증권이 투자의견을 내린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는 하락했다.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다. 합병설이 흘러나온 UAL과 컨티넨털 에어라인이 강세를 탔다. 미드웨스트 에어그룹과 에어트랜 홀딩스도 오름세를 기록.

한편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48%에서 4.57%로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