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일본을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대회 9일째 경기에서 전통적 강세 종목인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씩을 수확하고 볼링 사이클 펜싱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하룻동안 금 10,은 1,동메달 7개를 쓸어담았다.

이로써 11일 오후 4시 현재 메달 합계 금 37,은 34,동메달 64개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금 4,은 4,동메달 6개를 추가하는 데 그친 종합 2위 일본(금 38,은 45,동 53)을 턱밑까지 추격해 종반 역전극을 가시화했다.

이날 일본 추격의 선봉장은 투기종목인 레슬링과 태권도였다.

레슬링은 66㎏급의 김민철(23·성신양회)과 84㎏급의 김정섭(31·삼성생명),120㎏급의 김광석(29·수원시청)이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국기(國技)' 태권도도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경기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남자 +84㎏급의 김학환(25·한국가스공사),여자 59㎏급의 이성혜(22·경희대),남자 67㎏급의 송명섭(22·경희대)이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최진아(22·대전시청)는 카타르볼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마스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2게임 합계 482점으로 말레이시아의 메이란 에스더 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최진아는 전날 개인종합 1위에 이어 볼링 2관왕이 됐고 김여진(서울시관리공단)은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부 마스터스에서는 조남이(의왕시청)가 싱가포르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는 장선재(대한지적공사)가 남자트랙 4km 개인추발 결승에서 일본의 니스타니 타이지를 가볍게 꺾고 사이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의 박세라(부산시청)는 여자 에페 결승에서 중국의 중웨이핑을 15-13으로 눌러 펜싱에서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