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값 줄줄이 오른다‥물가 '도미노 인상'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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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공 요금과 서비스 요금,공산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는 게 인상의 이유다.
세금과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요금과 생필품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국민들은 또 다시 '3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금 및 가격 인상이 '도미노 현상'을 불러와 3% 아래에서 안정돼 있는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밀가루 값이 오르면 자장면이나 라면 가격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고 대기업에 대한 전기 요금을 올리면 인상분이 결국 공산품 가격에 전가될 것이란 얘기다.
◆세금 금리부담 높아지는데
재정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 1인당 세부담은 383만원으로 올해보다 20만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사실상 준조세'라 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가 내년부터 6.5%나 인상된다.
국민건강부담금 명목으로 담배 한 갑당 500원 인상을 추진했던 보건복지부는 올해는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인상 목표를 이루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년과 2008년에는 물이용 부담금의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
4인가족 기준으로 2007년 200원,2008년 400원씩 높아진다.
대출받아 집을 장만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급증 추세다.
한국은행이 작년 10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7%포인트 높아졌다.
1억원의 빚이 있다면 연간 7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부동산시장 불안을 이유로 콜금리 추가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내년엔 이자 부담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생필품 값·서비스 요금 뛰고
밀가루와 오렌지 주스를 생산하는 식음료 업체들이 일제히 제품가격 인상에 나섰다.
CJ는 11일부터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키로 했다.
20㎏ 기준으로 박력분은 종전 1만460원에서 1만1360원으로 8.6% 오르며 강력분은 1만1860원에서 1만2760원으로 7.6%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는 내년 초 오렌지 주스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국제선 요금을 11일부터 올려 받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등석 국제노선 운임은 최대 5.7%,일반석은 2.8% 오른다.
일본 노선 일등석은 5.7%,비즈니스석은 4.5%,일반석은 최대 1만5500원까지 인상된다.
중국 노선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이 각각 4.6%,일반석이 2.7% 오른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노선 운임을 2~6% 인상한다.
노선별로는 △일본 3~6% △중국 2~4% △미국 2~3% 등이다.
◆공공요금마저 올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초 전기 요금을 평균 1~2%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야별로 보면 대기업과 주상복합아파트,심야 전기 등을 집중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2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용 농민용 중소기업 등에 부과하는 전기요금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다만 재정경제부 및 열린우리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인상폭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는 철도요금과 우편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KTX가 9.5% 인상된 것을 비롯 모든 열차 운임이 8~10%씩 올랐다.
내년 2월께는 서울과 인천의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요금이 오른다.
김동민·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는 게 인상의 이유다.
세금과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요금과 생필품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국민들은 또 다시 '3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금 및 가격 인상이 '도미노 현상'을 불러와 3% 아래에서 안정돼 있는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밀가루 값이 오르면 자장면이나 라면 가격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고 대기업에 대한 전기 요금을 올리면 인상분이 결국 공산품 가격에 전가될 것이란 얘기다.
◆세금 금리부담 높아지는데
재정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 1인당 세부담은 383만원으로 올해보다 20만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사실상 준조세'라 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가 내년부터 6.5%나 인상된다.
국민건강부담금 명목으로 담배 한 갑당 500원 인상을 추진했던 보건복지부는 올해는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인상 목표를 이루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년과 2008년에는 물이용 부담금의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
4인가족 기준으로 2007년 200원,2008년 400원씩 높아진다.
대출받아 집을 장만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급증 추세다.
한국은행이 작년 10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7%포인트 높아졌다.
1억원의 빚이 있다면 연간 7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부동산시장 불안을 이유로 콜금리 추가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내년엔 이자 부담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생필품 값·서비스 요금 뛰고
밀가루와 오렌지 주스를 생산하는 식음료 업체들이 일제히 제품가격 인상에 나섰다.
CJ는 11일부터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키로 했다.
20㎏ 기준으로 박력분은 종전 1만460원에서 1만1360원으로 8.6% 오르며 강력분은 1만1860원에서 1만2760원으로 7.6%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는 내년 초 오렌지 주스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국제선 요금을 11일부터 올려 받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등석 국제노선 운임은 최대 5.7%,일반석은 2.8% 오른다.
일본 노선 일등석은 5.7%,비즈니스석은 4.5%,일반석은 최대 1만5500원까지 인상된다.
중국 노선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이 각각 4.6%,일반석이 2.7% 오른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노선 운임을 2~6% 인상한다.
노선별로는 △일본 3~6% △중국 2~4% △미국 2~3% 등이다.
◆공공요금마저 올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초 전기 요금을 평균 1~2%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야별로 보면 대기업과 주상복합아파트,심야 전기 등을 집중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2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용 농민용 중소기업 등에 부과하는 전기요금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다만 재정경제부 및 열린우리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인상폭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는 철도요금과 우편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KTX가 9.5% 인상된 것을 비롯 모든 열차 운임이 8~10%씩 올랐다.
내년 2월께는 서울과 인천의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요금이 오른다.
김동민·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