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11·15대책 이후 한 달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폭 둔화는 최근 두 달간의 집값 급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지난 한 주 가격상승률은 이전 주보다 0.02%포인트 낮은 0.33%를 기록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2주 전보다 각각 0.11%포인트 둔화된 0.15%,0.3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의 오름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봉구가 1.40%로 2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노원구(0.95%),강북구(0.89%),금천구(0.75%),중랑구(0.75%),성북구(0.70%) 순으로 상승세가 컸다.

하지만 강남권역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이전 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2주 전보다 절반 이상 낮아지면서 거의 '제자리 걸음(0.07%)'상태를 나타냈다.

강남구(0.3%),서초구(0.08%),송파구(0.01%)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오름폭이 미미했다.

특히 재건축 단지 밀집지역인 강동구(-0.34%)는 한 달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중동(0.44%),산본(0.28%),평촌(0.22%),일산(0.13%),분당(0.09%)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경원선 녹양역 개통을 앞둔 의정부(1.03%)가 큰 폭으로 올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