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2007년 코스피지수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부국증권이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로는 최대치인 1800포인트를 고점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국증권은 8일 '2007년 증시전망 및 투자전략'을 통해 내년 예상 지수밴드를 1300~1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앞서 2007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고점으로 최소 1580포인트에서 최대 1780포인트까지 예측했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에서 제공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볼 때 현재(12월6일 기준) 코스피는 대략 12배 정도인데, 이는 글로벌 평균(18~19배), 이머징마켓 평균(14~16배), 아시아 평균(20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부국증권은 내년 상대적 저평가 해소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 하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세마리 용국가들의 평균수준인 16배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판단해 15.5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코스닥도 코스피의 최대 상승여력인 27%와 높은 변동성, IT회복 기대감 등을 고려해 최대 8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국증권은 "대내외 경제성장 모멘텀 약화, 원화강세 지속, 외국인 매도기조유지 등이 내년 국내증시의 위협요인들로 고려되지만 코스피의 중장기 기조를 훼손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대내외 수급여건 하에 주요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되살아나는 점 등에 주목해 내년 국내증시의 견조한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내년 국내 증시흐름은 올해와 유사하게 전강- 중약-후강의 N자 패턴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