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3일 연속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면서 910원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환율급락의 파장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 최근 환율 움직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최근 환율을 보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CG1) 원달러 환율

(점으로 찍고 선으로 연결)

932원

=>

-15.5원

916.4원

------------------------------

11/24 12/6

11월24일 환율이 932원, 어제 종가가 916원40전이니까 6 거래일 동안 환율은 15원50전, 하락률은 1.7%에 이릅니다.

환율 1.7%가 뭐 그리 대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외환시장의 일평균 등락률이 1/100% 수준이니까 움직임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환율이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국외적인 요인과 국내적인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CG2) (환율급락 국외요인)

-글로벌 달러 약세

-유럽&일본 금리인상

-달러보유국 보유외환 다변화 계획

-불균형한 세계교역

근본적으로는 달러화와 미국경제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바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은 금리인상을 하려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내년초부터는 금리인하를 할 공산이 커보입니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달러보유국이 보유외환을 달러화에서 유로나 엔화로 다변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CG3) (환율급락 국내요인)

-달러공급>달러수요

-시장참여자의 쏠림현상

국내요인은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화가 해외로 나가는 달러화 보다 많은 수급상의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달러가 넘치는 수출기업은 선물환 매도를 지속하고 있고, 은행들은 외화차입을 통해 달러화를 계속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여기다 시장참가자들이 일시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도 시장 내부구조상의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환율 어디까지 떨어질까요?

[기자]

당국은 여전히 개입은 하지 않은채 엄포만 놓고 있습니다. 환율방어에 따른 손실이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개입했을때에도 효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국의 개입이 계속 늦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880원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미국의 경기연착륙이 확인되면 환율은 9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기본적으로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고 이것은 바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환율하락만 보고 증시를 비관적으로 본다면 숲을 보지 못하는 판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환율하락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수익에는 악재가 분명합니다만 우리 기업들도 내성이 생겼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환율변수만으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는게 증권가의 지적입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코스피 기준으로 1차 지지선은 1400, 2차 지지선은 1380으로 보고 투자기간을 조금 확장하고 종목선정을 압축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하락의 파장과 전망을 최진욱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