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집값 전망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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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에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관 부동산 연구기관이 내놓는 집값 전망을 보면 실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들어 전국 아파트값은 10%가 넘게 뛰었습니다.
(CG)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1월까지 19.7%가 급등하는 등 전국적으로 11.4%가 올라 지난 2002년 이후 4년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단독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집값 상승률도 9.6%에 달해 연말까지 10%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연구기관의 집값전망은 어땠을까?
(CG) 지난해 말,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집값이 무려 4.1%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산업연구원 3.5%, 국토연구원 2.5%, 그리고 주택도시연구원도 2.09% 하락을 점쳤습니다.
(CG) 또, 이들 연구기관들은 올해 초와 상반기 중으로 내놓은 자료에서도 모두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크게 빗나가기는 마찬가집니다.
다만, 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만 집값이 상승반전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CG) 이에 반해, 네티즌들의 집값 설문조사는 오히려 실제 집값상승률과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 "연구기관과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매년 엉터리 집값전망을 발표하면서 수요자들만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들은 "집값전망은 단순히 수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시장을 분석하는 데 있다"고 반박합니다.
[전화인터뷰]지규현 주택도시연구원 부동산시장분석팀장
"주택전망의 목적은 주택시장을 해석.분석하는 데 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시장은 수요에 민감한 구조로 되어 있다보니 집값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
연구기관들은 또, 보다 정확한 집값전망을 위해 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설문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지규현 주택도시연구원 부동산시장분석팀장
"(거시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계량모형 이외에) 급변하는 수요나 정책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 전문가 설문조사를 반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조만간 민관 연구기관과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너나 할 것없이 2007년 집값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아니면 말고식'의 전망이 아닌 수요자들이 믿고 공감할 수 있는 발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에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관 부동산 연구기관이 내놓는 집값 전망을 보면 실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들어 전국 아파트값은 10%가 넘게 뛰었습니다.
(CG)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1월까지 19.7%가 급등하는 등 전국적으로 11.4%가 올라 지난 2002년 이후 4년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단독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집값 상승률도 9.6%에 달해 연말까지 10%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연구기관의 집값전망은 어땠을까?
(CG) 지난해 말,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집값이 무려 4.1%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산업연구원 3.5%, 국토연구원 2.5%, 그리고 주택도시연구원도 2.09% 하락을 점쳤습니다.
(CG) 또, 이들 연구기관들은 올해 초와 상반기 중으로 내놓은 자료에서도 모두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크게 빗나가기는 마찬가집니다.
다만, 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만 집값이 상승반전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CG) 이에 반해, 네티즌들의 집값 설문조사는 오히려 실제 집값상승률과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 "연구기관과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매년 엉터리 집값전망을 발표하면서 수요자들만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들은 "집값전망은 단순히 수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시장을 분석하는 데 있다"고 반박합니다.
[전화인터뷰]지규현 주택도시연구원 부동산시장분석팀장
"주택전망의 목적은 주택시장을 해석.분석하는 데 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시장은 수요에 민감한 구조로 되어 있다보니 집값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
연구기관들은 또, 보다 정확한 집값전망을 위해 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설문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지규현 주택도시연구원 부동산시장분석팀장
"(거시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계량모형 이외에) 급변하는 수요나 정책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서 전문가 설문조사를 반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조만간 민관 연구기관과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너나 할 것없이 2007년 집값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아니면 말고식'의 전망이 아닌 수요자들이 믿고 공감할 수 있는 발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