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원화 강세,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계열사별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품 개발부터 생산,마케팅,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에 구본무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해온 고객가치 경영을 그룹 내 최우선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24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3분기까지는 매출 17조6503억원,영억이익 5783억원을 달성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만큼 남은 기간 매출 증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LG전자의 최대 효자 품목은 초콜릿폰과 타임머신 TV.이 두 제품은 이미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디오스 냉장고와 휘센 에어컨에 이어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콜릿폰은 연말까지 판매량 7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올해만 매출 2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연말에는 최근 출시한 블랙라벨 시리즈 후속 모델 '샤인폰'이 초콜릿폰 흥행의 뒤를 이을 조짐을 보여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초콜릿폰과 샤인폰은 평균 판매 단가가 사양이 같은 다른 제품보다 100~150달러 정도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이어서 매출 증대와 동시에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 키워드인 '블루오션 경영'과 △고객 중심 경영 △기술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등 3대 경영 방침을 마지막까지 계속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6조8841억원,영업이익 2217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전년 대비 매출은 2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5% 줄었다.

하지만 지난 3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125.2%나 늘어난 10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하반기 들어 점차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향후 석유화학 부문은 유가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전체적인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상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산업재 부문은 통합 브랜드 위주의 마케팅 활동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안정적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IT소재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4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 아래 △기존 사업 분야의 고부가가치화 △정보전자소재 분야 집중 육성 등을 통해 2010년 매출 1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3분기까지 매출 7911억원과 영업이익 78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5.0%,영업이익은 30.2%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과 강력한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이 같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해.유통 재고 정리와 저수익 브랜드 철수 등 구조조정으로 올 상반기까지 정체 중이던 매출액 규모가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연간 매출 1조650억원을 달성하고 8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올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eBiz,IDC 등 주력 사업의 호조로 3분기까지 90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늘어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1조2200억원의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와 177%의 대폭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특히 기존 주력 사업은 물론 시내전화,인터넷전화,TV뱅킹 등 신규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