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 펀드는 올해만 판매규모가 3배나 성장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을 더욱 키우고, 가입한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영국에서는 어린이 투자신탁(Child Trust Fund) 육성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 펀드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해 자녀들의 학자금이나 주택자금 마련을 돕는다는 취집니다.

영국 정부는 이 육성책을 통해 어린이 펀드 가입 시 가입자에게 250파운드(한화 45만원)를 지원하며 이 펀드의 자본소득과 이자소득에는 비과세 혜택을 줍니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추가로 250파운드를 지원받을 수 있고 가입한 자녀가 7세가 되면 정부에서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런 영국의 어린이 펀드는 원칙적으로 18세부터 환매가 가능하도록 해 장기 투자를 유도해 실제로 자녀들이 사회 첫발을 내딛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현재 16개 어린이 펀드가 운용 중이지만 이름만 어린이 펀드일 뿐 운용스타일이나 환매 기준 등이 일반 펀드와 거의 동일해 도리어 자녀명의로 비과세 혜택만을 노린 부모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어린이 펀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 펀드 육성은 사회적으로는 사회 초년병들의 안정적인 사회진입을 도움과 동시에 운용사들에게는 장기 운용자금을 확보하도록 해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만큼 체계적 육성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