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로…] 뉴욕 쇼핑街 유럽인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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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핑가가 유럽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달러 약세와 동전의 양면인 유로 및 파운드화 강세 덕택에 미국을 찾은 유럽 관광객들이 지갑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관광을 온 유럽인들에겐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유럽 쇼핑객들은 백화점 명품아웃렛 등 미국 소매업체를 휩쓸고 있으며 지금도 유럽 각 공항에선 '미국 쇼핑 원정길'에 나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신호(11일자)에서 크리스마스·연말 대목을 맞은 뉴욕 쇼핑가에 유럽 악센트가 많이 들린다며 유럽인들이 파운드와 유로화의 강력해진 구매력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시 관광국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03년 480만명에서 올해 73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적별로 보면 영국인들이 가장 많은데 이들의 95%는 쇼핑하러 왔다(복수응답)고 말한다.
뉴욕의 호텔에서도 올해 유럽 투숙객들이 18% 늘었다.
런던의 여행사인 트레일파인더스의 마케팅 담당자 리사 워너는 "예전 같으면 별 3개짜리 호텔에 묵었을 유럽 여행객들이 이제는 별 4개,5개 호텔을 찾는다"며 유로화의 위력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에도 유럽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홀리데이인호텔은 투숙객들의 쇼핑 물품을 보관해 주는 방을 따로 4개나 마련해야 했다.
유로화는 지난 1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1.33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9848달러로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14%,파운드화는 15% 상승했다.
원래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여서 특정 상품의 가격은 미국이 쌌다.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가세하면서 주요 인기 선물 상품의 미국 내 가격이 영국 내 가격에 비해 25%가량 더 싸졌다.
레스토랑의 음식값도 환율 영향을 받고 있다.
런던 레스토랑에서 110파운드(218달러)하는 고급 코스요리도 뉴욕의 지점 레스토랑에선 110달러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까다로운 미국의 입국절차에 대해 유럽인들의 불평도 줄었다고 월지는 전했다.
또 영국은 145파운드(약 27만원),유로존은 175유로(약 22만원)를 초과하는 물품에 대해선 관세를 물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큰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의 여행사,항공사,호텔 등도 앞다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달러 약세와 동전의 양면인 유로 및 파운드화 강세 덕택에 미국을 찾은 유럽 관광객들이 지갑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관광을 온 유럽인들에겐 크리스마스가 일찍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유럽 쇼핑객들은 백화점 명품아웃렛 등 미국 소매업체를 휩쓸고 있으며 지금도 유럽 각 공항에선 '미국 쇼핑 원정길'에 나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신호(11일자)에서 크리스마스·연말 대목을 맞은 뉴욕 쇼핑가에 유럽 악센트가 많이 들린다며 유럽인들이 파운드와 유로화의 강력해진 구매력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시 관광국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03년 480만명에서 올해 73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적별로 보면 영국인들이 가장 많은데 이들의 95%는 쇼핑하러 왔다(복수응답)고 말한다.
뉴욕의 호텔에서도 올해 유럽 투숙객들이 18% 늘었다.
런던의 여행사인 트레일파인더스의 마케팅 담당자 리사 워너는 "예전 같으면 별 3개짜리 호텔에 묵었을 유럽 여행객들이 이제는 별 4개,5개 호텔을 찾는다"며 유로화의 위력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에도 유럽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홀리데이인호텔은 투숙객들의 쇼핑 물품을 보관해 주는 방을 따로 4개나 마련해야 했다.
유로화는 지난 1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1.33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9848달러로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14%,파운드화는 15% 상승했다.
원래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여서 특정 상품의 가격은 미국이 쌌다.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가세하면서 주요 인기 선물 상품의 미국 내 가격이 영국 내 가격에 비해 25%가량 더 싸졌다.
레스토랑의 음식값도 환율 영향을 받고 있다.
런던 레스토랑에서 110파운드(218달러)하는 고급 코스요리도 뉴욕의 지점 레스토랑에선 110달러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까다로운 미국의 입국절차에 대해 유럽인들의 불평도 줄었다고 월지는 전했다.
또 영국은 145파운드(약 27만원),유로존은 175유로(약 22만원)를 초과하는 물품에 대해선 관세를 물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큰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의 여행사,항공사,호텔 등도 앞다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