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의 유화 '노상'이 추정가 9억~11억원에 경매시장에 나와 근·현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3월 위작파문 이후 경매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된 이중섭의 '꽃과 아이들''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이 경매에 부쳐진다.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과 K옥션이 오는 12,13일 잇따라 실시하는 경매에는 이 밖에 명성황후(1851~95)의 친필 '취간(翠磵)'을 비롯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친필 유묵 '모사재인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사명대사의 오언시 등 522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 제104회 경매(12일·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청화백자파초국화문호(靑華白磁芭蕉菊花文壺) 등 총 252점이 나온다.

가격대별로는 1000만원 이하 작품이 159점,1000만~1억원 작품이 73점,1억원 이상 작품이 20점이다.

이번 경매에는 이중섭의 종이 채색화 '꽃과 아이들'(23×18.6㎝)이 추정가 2억~2억5000만원, 김환기의 작품 '산월'은 추정가 4억∼5억원,천경자의 후기 대표작 '미인도'가 추정가 2억~3억원에 출품된다.

같은 날 젊은 작가들 작품만 모아 경매하는 제5회 '커팅 에지'에서는 13개 미술대학의 추천으로 대학·대학원 졸업생 작품 30여점도 선보인다.

경매에 앞서 평창동에서 7∼12일까지 출품작을 볼 수 있다.

(02)395-0330

○K옥션 경매(13일·서울 사간동 경매장)=총 270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중섭의 1950년작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 20.3× 32.8cm)이 추정가 5억~6억원에 나온다.

K옥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 대해 철저한 감정과 검증을 거쳤다"며 "이중섭 서거 50주년이 되는 올해 경매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거래가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수근의 유화 1962년작 '노상'(13×30㎝·추정가 9억~11억원), 천경자의 1982년 채색화 '모자를 쓴 여인'(6억~7억원),명성황후의 글씨 '취간(翠磵)'(1억50000만~2억원),사명대사의 오언시(1억~1억5000만원) 등도 출품될 예정이다.

이 밖에 이우환의 선· 점· 바람· 조응 시리즈 11점이 경매된다.

전시 프리뷰는 사간동 경매장에서 12일 오전까지 열린다.

(02)2287-36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