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대에 모니터 수요 증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니터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형-와이드형 모니터용 LCD 패널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가로.세로 16: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모두 633만8천장으로, 전체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 가운데 19%를 차지했다.

와이드 모니터용 LCD 패널의 출하비중은 작년 1-3분기 3%, 4분기 5%에서 올해 1분기 8%, 2분기 11% 등으로 올해들어 와이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모니터용 LCD 패널 가운데 19인치 이상 대형 출하량도 지난 3분기 1천639만8천장으로 전체의 42%를 기록, 작년 1분기 24%, 2분기 25%, 3분기 26%, 4분기 28%, 올 1분기 35%, 2분기 39%에 이어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LCD 모니터가 와이드화-대형화되는 것은 HD방송이나 영화 등 와이드 화면용 콘텐츠가 대중화된 데다 한 화면에서 두 개 이상의 문서 작업이나 화면 크기에 따라 여러 개의 웹사이트 열람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등 화면의 효율성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17인치가 주도하고 있는 LCD 모니터 시장의 50% 이상을 머지 않아 19인치 이상의 대형 LCD 모니터가 차지하는 등 대형화-와이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의 보급도 대형 와이드 모니터의 수요를 증폭시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의 대형화, 와이드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대형 와이드 모니터용 LCD의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고유의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력을 바탕으로 대형 와이드 LCD 모니터용 패널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