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맞대결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2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빅햇 아레나에서 계속된 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인 2006 NHK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02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9.50점을 합쳐 총점 199.52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아사다가 따낸 199.52점은 역대 그랑프리 대회에서 나온 가장 높은 점수로 지난 4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연아(184.54점)보다 무려 14.98점이나 앞선다.

이에 따라 지난 1차 대회에서 3위(11점)를 차지했던 아사다는 이번 대회 우승(15점)으로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을 획득, 김연아(26점)와 함께 오는 15일부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내면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연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손가락을 베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1위를 차지했던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헝가리 민속 음악인 '차르다시(Czardas)' 선율에 맞춰 무결점 연기를 펼쳐내면서 심판진으로부터 기술요소 점수 130.0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70.18점을 얻어내 당당히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수구리 후미에(26)는 총점 179.31점으로 2위에, 나카노 유카리(21)는 160.9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김채화(오사카여고)는 총점 117.87점으로 11명 중 9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