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금융지주가 오늘로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하나금융은 자체성장과 M&A를 병행하면서 업계 4위에 머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 출범 1주년으로 개최된 금융컨퍼런스 현장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가 '관심의 경제학' 강연을 하는 도중 윤교중 사장에게 외환은행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S1)(하나금융, 외환은행에 여전히 관심있는듯)

윤 사장은 배부된 강연자료를 직접 찾아가며 경영상 의사결정을 하려면 '관심'은 당연히 가져야 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사실 하나금융은 출범 첫 해인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S2)(인수전 패배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충격에 빠졌지만, 하반기에는 마케팅 전담회사 출범, 외환은행 본계약 파기 등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CG1) (하나금융 총자산 경영계획)

(막대그래프)(단위:조원)

<세계50위>

450

<세계100위>

200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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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009년 2015년

2009년까지 세계 100위, 2015년에는 세계 50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속에 국내에서는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해외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마스터플랜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계획이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여전히 많다는 지적입니다.

(S3)(M&A-자체성장, 걸림돌 여전히 남아)

총자산 확대를 위해서는 은행 M&A가 불가피하지만 치열한 인수경쟁으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고, 경기둔화와 내수시장의 포화로 건전성을 희생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자산 늘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생각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증권부문도 확실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S4)(증권부문 교통정리도 현안)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의 역할정립, 대투운용 지분처리 등 산적한 현안은 경영진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조직 전체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고속성장을 이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깜짝쇼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5)(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이혜란)

업계 4위라는 자리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려는 하나금융이 여전히 금융권에서 주목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