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 3천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무역업계가 43번째 '무역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일궈낸 성과 등을 발판으로 '무역 1조 달러, 세계 무역 8강'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수출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3천억달러 돌파.

다음달 5일쯤 이같은 성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 가운데 지난 64년 어패류 등을 내다 팔며 시작된 수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바라보는 무역인들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무역인들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한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의 조속한 타결과 중소 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갖고 무역규모 1조 달러를 향해 매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어느덧 43번째 돌을 맞는 무역업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11번째 수출 강국 반열에 오른 우리의 고속성장을 자축하며 의미를 되새깁니다.

인터뷰>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우리가 1964년 1억달러 돌파 이후 42년 만에 3천억 달러 하게 됐다. 무역으로 따지면 6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12번째 무역국가가 됐다. 기간별로 보면 가장 짧은 기간에 3천억 달성 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수출 품목에 있어서도 가발, 오징어 수산물로부터 해서 이제는 반도체 자동차등 첨단 제품으로 변모했다는 변화가 있다"

지난 1977년 수출 1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95년 1천억달러 돌파, 이후 2004년 2천억달러를 넘어섰고 다시 2년 만에 3천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 부문에서 '괄목상대'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환율과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 2천억달러 돌파 이후 2년여 만에 3천억달러를 돌파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소득 3만 달러 시대 개막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 산업자원부 본부장

"수출 3천억달러 달성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앞으로 조만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수출 효자 업종들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기념식에서는 수출증대와 무역진흥에 기여한 760명에게 훈포장과 정부표창이 수여됐고 천 3백여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362억달러의 수출 예상되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조선, 석유제품 군까지 합류하며 수출 호조가 지속된 반면 고유가와 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 역시 크게 증가해 올해 무역 규모는 6천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무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각계 인사들은 내년의 경우 올해에 비해 다소 주춤한 수출을 예상하면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우리 무역 업계의 숙원인 '무역 1조 달러, 세계무역 8강'을 향한 힘찬 정진을 다짐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