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보일러 업체들이 해외 진출하는데 KS규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 맞는 규격 도입이 시급한데 그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최근 보일러 표준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강화하고 안전성은 높인 유럽식(EN)과 거의 비슷합니다.

곧 시행만 남은 상황입니다.

보일러 선진 시장인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인 중국에서도 KS규격은 더 이상 안 통한다는 것입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해마다 5% 씩 줄고 있습니다. 해외수출이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KS규격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길원성 경동보일러 중국법인 부사장

"한국 22년전 일본 온수기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가다가는 중국에서도 퇴출될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국내 시장 방어도 힘들 전망입니다.

최근 유럽 보일러 회사들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해 가격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규격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국내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입니다.

안방도 뺏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럽식 규격 도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초 도입을 목표로 준비중이지만 배기가스 배출 기준치를 놓고 업체간 이견이 큰 상황입니다.

업계 1위업체가 배기가스 배출 기준치에서 기존 KS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12월에 첫 공청회가 열리지만 유럽규격 도입여부는 가봐야 안다고 밝혔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