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추석연휴 여파로 10월 서비스업 생산의 전년 동월비 증가율이 전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9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6.4%)의 절반 수준으로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1.9%까지 주저앉았던 지난 7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이처럼 저조한 수준에 머문 것은 숙박 및 음식업종이 장기 추석 연휴의 타격을 심하게 받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숙박 및 음식업점의 생산은 4.0% 감소해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2005년 2월 -9.8% 이후 최저치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도·소매업 역시 2.7%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7.8%)보다 5.1% 빠졌다.

소매업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 2.8% 증가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반면 도매업 판매는 저조했다.

올 1월의 1.6%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낮은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