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중 등락을 거듭, 오전 10시 현재 지난 주말 대비 0.67포인트(0.05%) 하락한 1,421.06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의 약세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 증시의 반등과 연말 랠리 기대감 등은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7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개인은 17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증권, 보험, 건설, 화학 등이 약세인 반면 의약품과 철강.금속, 유통, 전기가스, 통신, 은행 등은 오름세다.

대형 수출주는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7%) 주가가 64만원대로 주저 앉은 것을 비롯해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등 수출비중이 큰 대형 정보기술(IT)주는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 주말 대비 각각 0.72%, 0.69%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0.98%)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충격을 딛고 사흘 만에 반등했으며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POSCO(0.87%)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배당 기대감에 직전거래일(24일)에 5% 이상 급등한 외환은행은 이날도 1.1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2.94%)도 아연값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으며 동국제강(1.14%)도 1천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소식에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주 내내 상한가 행진을 이어온 대한은박지는 10%대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330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