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PCB 업종의 영업환경 속에서 심텍대덕GDS가 `진흙 속의 진주'로 꼽혔다.

27일 우리투자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원화강세와 국제 동가격 상승, 단가인하 압력 등으로 PCB 업종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PCB생산액 증가율은 주요 경쟁국인 일본,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후발 업체들이 반도체용 PCB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PCB 업체들의 수익성이 지난 2004년 2분기를 고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3분기에도 커버리지 업체 5개 중 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대덕GDS와 심텍으로, 특히 대덕GDS는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04.7% 늘어나 성장세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업체별 실적 차별화는 전방산업에 대한 의존도 차이와 설비투자의 적시성 격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를 저점으로 국내 PCB 업종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좋아지겠지만 업계내 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성장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별화된 종목군 중심의 선별투자를 권고하고 장단기 실적 전망에서 심텍의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대덕GDP 역시 적자사업부문의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