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운업계의 큰 별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향년 53세로 별세했습니다.

조 회장의 타계와 함께 한진해운 경영권 향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1954년 인천에서 태어나 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던 고인은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한진해운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9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사장직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내외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해운업계가 주목한 국제통 조수호 회장은 LNG 수송사업 진출 등 벌크 사업의 확대와 사업 다각화, 획기적인 IT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개선과 서비스 향상에 힘써 한진해운을 세계적인 선사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박정원 사장을 최고 경영자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해왔습니다.

한편 조수호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한진해운 경영권 향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어 있는 한진해운은 조수호 회장 지분 6.87%와 한진해운 자사주 8.78%, 조양호 회장 11% 그리고 외국계 지분 34% 등으로 구분됩니다.

조 회장의 유족인 부인 최은영 여사와 두 딸 유경, 유홍씨는 한진해운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데다 경영수업 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한진가의 맏형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지분을 추가 획득하는 형식으로 한진해운을 떠맡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진해운 관계자는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 한달 여 전, 조양호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독립을 문서로 보장받았다"며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권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