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정 기간의 실무 경력을 가져야 입학할 수 있었던 미국 주요 대학의 경영대학원들이 학부 3~4학년생들에게 먼저 입학 자격을 준 뒤 1~3년 동안 현장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은 2000년부터 1~2년 경력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 입학'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성적이 우수한 학부생들의 대학원 입학을 위해 1960년대부터 운영돼 왔지만 학부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경영대학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강화됐다.

특히 하버드 경영대학원측은 의학이나 법학과의 신입생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데 이 제도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은 학부 3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 3~10명을 매년 선발해 경영대학원 입학 자격을 주고 있고 스탠퍼드대학 역시 매년 380명 정도인 학부 졸업생들 중 상위 10%는 실무 경력이 전혀 없어도 경영대학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밖에 시카고대나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경영대학원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