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교장 자격증이 없는 고등학교 평교사가 교장이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정읍고에서 공통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소찬영 교사(52·사진).

2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소 교사는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정읍고의 교장 공모에 지원,학교운영위원회 심사와 도교육청인사위원회를 거쳐 교장으로 선출됐다.

예체능계 학교 등 일부 자율학교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나 CEO형 교장 등을 뽑은 적은 있지만 평교사에서 곧바로 교장직에 오른 건 소 교사가 처음이다.

공주사대를 졸업한 소 교사는 1981년부터 26년간 교단에만 서 왔다.

"학생들에게 지식과 바른 것을 가르칠 때는 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는 게 소 교사가 교단만을 고집해 온 이유다.

그러나 교사로서 한계를 느껴 교장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는 그는 "학생들의 전인 교육을 위해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서 구슬을 꿰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로 선출 소감을 대신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