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넘버2' 놓고 3파전 ‥ 대웅, 3분기 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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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대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제약업계 '넘버 2'자리 경쟁에서 대웅제약이 최근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올해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 동아제약에 이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웅이 지난 3분기에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내며 유한과 한미를 바짝 추격,3파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3월 결산법인)은 7~9월 3분기에 회사 설립 이후 처음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가 성장한 것.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2인자 자리를 지켰던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4%나 줄어든 908억원에 그친 까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조작 발표에서 회사 제품이 거론되며 영업에서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작년 3위였던 한미약품의 경우 비교적 무난한 3분기 매출(1065억원·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을 올리며 올 들어 9월까지 누적매출에서 유한양행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1위인 동아제약(1473억원)과 한미약품에 이어 당당히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또 올 들어 9월까지 누적으로도 2838억원을 기록,한미약품(3123억원) 유한양행(2987억원)과의 격차를 좁혔다.
전문가들은 대웅제약이 이 같은 추세대로 간다면 조만간 업계 2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 상위 품목인 '올메텍''가스모틴''글리아티린'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40%가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데다 간판 제품인 '우루사'는 기존의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간질환 치료제로서의 효능도 부각되며 병원처방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9개나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소화제,고혈압치료제,치매치료제 등 각 치료영역에 골고루 분산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영업위축 때문인 만큼 곧 매출이 정상 궤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 부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0%대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알랜맥스'와 대상포진 치료제 '팜시버' 등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업계 2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3월 결산법인)은 7~9월 3분기에 회사 설립 이후 처음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가 성장한 것.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2인자 자리를 지켰던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4%나 줄어든 908억원에 그친 까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조작 발표에서 회사 제품이 거론되며 영업에서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작년 3위였던 한미약품의 경우 비교적 무난한 3분기 매출(1065억원·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을 올리며 올 들어 9월까지 누적매출에서 유한양행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1위인 동아제약(1473억원)과 한미약품에 이어 당당히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또 올 들어 9월까지 누적으로도 2838억원을 기록,한미약품(3123억원) 유한양행(2987억원)과의 격차를 좁혔다.
전문가들은 대웅제약이 이 같은 추세대로 간다면 조만간 업계 2위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 상위 품목인 '올메텍''가스모틴''글리아티린'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40%가 넘는 고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데다 간판 제품인 '우루사'는 기존의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간질환 치료제로서의 효능도 부각되며 병원처방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9개나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소화제,고혈압치료제,치매치료제 등 각 치료영역에 골고루 분산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영업위축 때문인 만큼 곧 매출이 정상 궤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 부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0%대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알랜맥스'와 대상포진 치료제 '팜시버' 등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업계 2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