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생활 개선이 시민단체 임무"↔시민단체 "사회 공헌이 기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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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시민단체는 서로의 역할과 평가에 대해 크게 엇갈리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종사자 10명 중 6명은 기업의 우선적인 역할을 사회공헌 및 환원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기업 종사자들은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로 기업이나 권력 견제·감시보다 실생활 개선을 압도적으로 많이 지목했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가 시민단체 종사자 250명과 기업 종사자 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24일 발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시민단체 종사자의 60.0%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고용과 이윤의 배분을 통한 사회 공헌 및 환원'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윤 창출을 통한 국가 경제 기여라는 응답은 각각 18.8%와 12.0%에 그쳤다.
거꾸로 기업들은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로 사회복지 및 생활 개선(6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 개혁 운동(16.2%),국가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 참여(10.8%) 순으로 답했다. 기업의 견제와 감시,국가 권력의 견제와 감시 등은 각각 2.7%에 그쳤다. 그러나 기업 종사자들은 이런 기대와는 달리 현재 시민단체들의 주요 활동 영역으로 △사회복지 및 생활 개선 활동(23.6%) △국가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 참여(22.4%) △국가 권력의 견제와 감시(20.9%) △기업의 견제와 감시(19.8%) 등 네 영역을 비슷하게 꼽았다. 기업의 시민단체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엇갈린다는 얘기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