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대표 이종원)는 11월30일과 12월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공모가는 2만3500원이며 주간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는 일반 PC 관련 업체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사업은 조금 다르다.

각종 금융단말기 시스템과 관련 솔루션 분야가 주력 사업이다.

금융시스템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으며 전국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은행권은 물론 새마을금고연합회 우정사업본부(우체국) 등도 주 고객이다.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마권발매기와 복표발매기 등을 공급하기도 한다.

금융단말기와 솔루션 부문에서는 LG엔시스가 주 경쟁사이며 한국컴퓨터의 점유율이 30~35%로 시장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무인 지로공과금 수납기 부문에서는 효성노틸러스와 경쟁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효성노틸러스에 이어 시장 2위다.

은행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통장프린터도 한국컴퓨터의 주요 제품이다.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

금융단말기 사업은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일단 설치하면 꾸준히 한 회사 제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관리 점검이 필요해 유지보수 시장도 크다.

이 회사의 유지보수 용역매출은 2003년 49억원,2004년 86억원,지난해 98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향후 성장성도 양호하다.

최근 금융단말기 시장은 고객서비스의 다양화 경향으로 기업고객과 개인고객별로 서비스가 차별화되는 추세로 관련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공급하는 복표발매기도 스포츠토토 이용자의 증가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지난해부터는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약 12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했다.

한국컴퓨터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트로닉스의 최대주주로 42.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