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칼텍스가 셀프 주유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기름냄새가 나지않는 친환경 주유기를 도입하고 주유가격도 크게 낮춰 정유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을 정도로 셀프 주유소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유기 작동이 어렵고 번거로울 뿐 아니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한 회사가 뛰어들었습니다.

일반 고객들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주유기를 은행의 현금인출기처럼 바꿨고

친환경 기술인 유증기 회수장치를 채용해 기름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나완배 /GS칼텍스 사장)

"주유할 때 냄새가 나는 휘발성 유증기를 사전에 회수하는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규제보다도 더 빠르게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쾌적한 시설을 갖추겠습니다."

고객이 직접 기름을 넣으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유가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상당한 만큼 리터당 30원-100원까지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현영/ 주유소 고객)

"주유시설이 현대적이라 편리하고 주유환경이 쾌적해서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셀프주유소는 지난 1992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한때 100개까지 늘어났지만 고객들이 이용을 꺼리면서 현재 5개로 줄어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이제 우리 사회에도 합리적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만큼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본 뒤 장기적으로 친환경 셀프주유소를 전체의 30% 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직 회의적인 전망들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같은 새로운 시도가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