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 戰後최장 '이자나기'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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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 확대기가 58개월째 이어져 전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경제재정성은 2002년 2월부터 시작된 경기 확대 국면이 11월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경기 판단 표현은 '회복되고 있다'에서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고 바꿔 탄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전후 최장이던 '이자나기 경기'는 고도 성장기인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이었다.
이번 경기 확대기는 전후 최장 기록을 세웠으나 일반인은 호황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경기 확대기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고 개인 소득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자나기와 이번 경기의 경제 지표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재 경기 확대기 성장률(실질 기준)은 연평균 2.4%로 이자나기 11.5%,버블 경기 5.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자나기 경기는 개인 소비가 주도한 반면 현 경기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이끈 것도 차이점이다.
이자나기 경기 때는 컬러TV 에어컨 자동차 등 이른바 '3C'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개인 소비가 연평균 9.6% 증가했다.
이번 확대기에 개인 소비는 연평균 1.5% 증가에 그쳤다.
4년째 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연평균 6.7% 증가했다.
개인 소비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임금 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자나기 경기 당시 근로자 임금은 5년간 79.2%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현 경기 회복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적어도 2007년 말까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 이자나기
이자나기 경기는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이어진 경기 확대기를 지칭한다.
일본에서는 경기 명칭으로 신화에 나오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이자나기는 건국 신화에서 일본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남성 신 '이자나기 노미코토'에서 따왔다.
이자나기 경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197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EXPO) 기간의 고도 성장기와 겹친다.
경제재정성은 2002년 2월부터 시작된 경기 확대 국면이 11월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경기 판단 표현은 '회복되고 있다'에서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고 바꿔 탄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전후 최장이던 '이자나기 경기'는 고도 성장기인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이었다.
이번 경기 확대기는 전후 최장 기록을 세웠으나 일반인은 호황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경기 확대기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고 개인 소득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자나기와 이번 경기의 경제 지표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재 경기 확대기 성장률(실질 기준)은 연평균 2.4%로 이자나기 11.5%,버블 경기 5.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자나기 경기는 개인 소비가 주도한 반면 현 경기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이끈 것도 차이점이다.
이자나기 경기 때는 컬러TV 에어컨 자동차 등 이른바 '3C'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개인 소비가 연평균 9.6% 증가했다.
이번 확대기에 개인 소비는 연평균 1.5% 증가에 그쳤다.
4년째 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연평균 6.7% 증가했다.
개인 소비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임금 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자나기 경기 당시 근로자 임금은 5년간 79.2%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현 경기 회복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적어도 2007년 말까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 이자나기
이자나기 경기는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이어진 경기 확대기를 지칭한다.
일본에서는 경기 명칭으로 신화에 나오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이자나기는 건국 신화에서 일본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남성 신 '이자나기 노미코토'에서 따왔다.
이자나기 경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197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EXPO) 기간의 고도 성장기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