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이 환율하락과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수출주인 현대차의 주가 하락 배경과 주가 전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주가 흐름 살펴보자.

[기자]

현대자동차가 나흘째 하락하며 7만원선을 위협 받았습니다.

현대차는 어제(21일) 외국인이 59만주, 기관이 27만주 매도우위를 보이며 3.70% 하락한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퍼> (주가 4개월만에 최저치 근접)

파업과 검찰 수사 등 악재가 겹친 지난 7월18일의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7만원(장중 6만8100원) 기록 이후 4개월만에 가정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주가 급락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매수도 만만치 않아 거래량이 직전의 3배에 육박하는 340만주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현대차 주가 낙폭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보이는데 하락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현대차의 주가 하락 직접적인 이유는 원달러환율의 930원대 하락과 800원이 무너진 원엔환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실적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지> (현대차 주가하락 배경)

* 환율하락 실적부진 우려

*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

* 일본 도요타 주식매물 출회

* 글로벌 경영 수익성 의문

여기에 외국인 매도와 기관의 손절매가 겹치면서 하락세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는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이 예정된 도요타자동차 주식을 사기 위해 현대차에 대한 상대적인 물량 축소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온 해외 부문의 영업확대 전략도 수익성이 의문시 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떤가.

[기자]

원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주 대부분이 증시에서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종 등 현대차의 향후 방향을 놓고 증권사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우려 등이 작용했다는 주장입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락에 따라 7만5000원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해외공장 건설에 따른 리스크 등을 고려할 경우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지> (증권사 평가 '대립 양상')

* 추가 상승 기대난 '단기 반등'

->수익성 악화, 경쟁격화 우려

* 경쟁력 가격 메리트 '매수 기회'

->저가매수 집중, 안정적 성장기대

하지만 현대차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7만원선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량 급증은 현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성장성과 환율 전망을 감안하면 오히려 주식을 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데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격에 변화가 있나.

[기자]

현대차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가 다른 만큼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미국에 출시될 럭셔리 모델들의 성공 가능성과 베라크루즈의 신차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환율 하락과 내수부진에 따른 국내 경쟁력 약화, 선진시장 판매증가세 둔화, 개도국시장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를 9만6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낮췄습니다.

<씨지> (증권사별 목표가)

* 한국증권 '매수' 100,000원

* 우리증권 '보유' 85,000원

* 삼성증권 '단기매매' 75,000원

* 도이치뱅크 '보유' 74,000원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차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일본 정부의 도요차 보유주식 매각과 관련이 있어 주식매각이 일단락 될 때까지 매물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일시적인 수급상 부담 요인이 사라지면 반등을 하겠지만 7만5천원을 넘기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의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때까지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적으로 단기 반등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정가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내년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주가이익배율(PER) 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평균 PER 10배인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는 분명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