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이 올해도 '매출 5조 클럽 가입' 목표를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3년째인데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효성이 3분기까지 달성한 매출액은 3조5천414억원. 올해 목표인 5조 1천억원을 달성하려면 1조5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4분기에 발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효성, 올 실적목표 달성 불가능

최근 2년간 효성 4분기 매출은 1조 2천억원대에 그쳤습니다. 예년과 특별히 변화된 것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효성 매출은 4조8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보다 3천억원 가량 모자라는 수치입니다.

S> 효성 올해 영업이익 1천300억원 그칠 듯

영업이익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971억원. 당초 목표인 2천100억원과 차이가 꽤 큽니다. 효성은 사실상 올해 목표 달성을 포기했습니다.

S> 효성, 올해 환율 하락 '직격탄'

가장 큰 원인은 환율하락입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울때 원 달러 환율을 달러당 1천원으로 잡았는데 환율이 940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예측이 크게 빗나갔습니다.

효성은 전체 매출 가운데 70%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사업구조입니다. 여기에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스판덱스 사업이 상반기 부진했던것도 한몫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환율 리스크는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700억원 떨어진다."

증권시장에서는 효성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는 것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목표 전망은 상장사 최고경영자와 투자자간 암묵적인 약속과 같다"면서 "연초 세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투자자에게 떳떳하게 알리고 이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