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설계는 젊을때부터 해야 목표달성이 가능하고 부담도 적다.

老테크는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무설계는 대박을 만들어주는 매직플래닝이 아니다.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주는 재테크전략이란 점을 명심해야한다.

재무설계시 결혼 내집마련 자녀교육 등 하나의 목표에 올인하는 것은 금물이다.

부동산 주식 등에 몰빵식 투자를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첫 월급을 타면 결혼을 위한 목돈마련,30대는 주택마련,40대는 저축성 보험 50대는 장기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되 사보험 등을 활용해 노후대비는 꾸준히 해야 한다.

HSBC의 도움을 받아 연령대별 포트폴리오를 짜보았다.



갓 입사한 직장 새내기들은 소비와 지출을 마음껏 누리다가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폼생폼사는 곤란하다.

첫 월급을 받으면 50% 이상을 저축한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생애재무설계부터 짜야 한다.

20대에 준비해야 할 항목으로는 결혼자금,주택자금,목돈 마련,자녀계획,위험 대비 보험 등이 있다.

소득의 30% 정도를 적립식펀드나 변액보험 등에 불입해 결혼자금과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결혼자금은 30대 초반을 목표로,목돈은 40대를 목표로 20년간 준비하겠다는 장기전략이 바람직하다.

또 주택자금은 30대 중반을 목표로 10년 정도 돈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소득의 15%를 청약예금 등 주택자금으로 넣어두자.한푼두푼 모아 집을 사기 어려울 정도로 집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준비해 둔 주택자금이 많을수록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기가 쉬워진다.

퇴직 이후를 대비해 소득의 15% 정도를 종신보험이나 연금저축 등에도 반드시 불입해야 한다.



30대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병행하는 시기다.

결혼 후 집을 장만하고 목돈을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주택을 구입할 때는 단기간에 대출금을 갚는다는 계획보다 20~30년에 걸친 장기대출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갖고 있는 돈을 한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적절한 분배로 재산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주택에만 집중해 본인의 노후나 위험 보장을 간과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집을 장만하더라도 적금에 가입하고 국내외 적립식 펀드에도 돈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뿐만 아니라 연금이나 변액보험 등 저축성보험에도 소득의 20% 정도를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40대는 라이프 사이클에서 소비가 정점을 이루는 때다.

인생을 축구에 비교하면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소득 증가에 비해 소비와 물가의 부담이 더 크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 때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소비를 점검해 '바가지가 새는 일'을 막아야 한다.

특히 인생 후반전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주택대출은 시간이 흐를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노후를 대비한 보장성보험이나 저축성보험 가입액을 25% 정도로 늘리는 것이 좋다.

목돈 마련을 위해 5년 만기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거나 적금을 붓자.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재무설계를 재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50대가 되면 재무설계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수명이 늘어나 은퇴 후 30~40년 이상 살 수 있다.

정년퇴직을 하고서도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고달픈 노후를 보내게 된다.

은퇴를 했다고 해서 투자전략을 무조건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금물이다.

또 예상치 못한 건강상의 이유나 자녀 지원에 대비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목돈을 적립해 놓을 필요가 있다.

퇴직금이나 주택처분자금이 생긴 경우에는 일부분을 고정금리 상품에 예치하고 나머지는 남은 노후기간을 생각해 5년 이상 실적배당형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자를 많이 주는 저축은행 등을 이용할 경우 원금과 이자가 보호되는 금액 정도로 나눠 예치하고 비과세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랜 기간 적립해온 보험을 취소하거나 환급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도움말 HSBC 개인금융 상품개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