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임기가 내년 1월로 끝납니다.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재계에서는 하마평이 벌써 무성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강신호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강 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재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왔지만 내년이면 여든으로 고령인데다 최근 황혼 이혼까지 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재계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이맘때면 늘 하마평에는 오르지만 가능성은 작습니다. 두명 다 에버랜드 CB, 비자금 문제가 끝나지 않아 재계를 대표하기에는 부담이 되는데다가 전경련 활동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리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세명입니다.

전경련 부회장단중 제일 연배가 높고 부회장을 오래한 조석래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인협회를 이끌고 있어 전경련에 새 회장을 찾을 때마다 하마평 1순위에 올랐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가장 활발한 전경련 활동으로 일찌감치 차기 회장 후보로 주목받았습니다. 박 회장은 전경련의 관광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두달에 한번씩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전경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김승연 회장은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전경련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명 다 그룹 일이 바빠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 힘들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로 전경련 회장직에 욕심을 내볼만도 하다는 것이 하마평이 무성한 첫째 이유입니다. 셋 다 최근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가 개별 그룹에 있어서도 꼭 불리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는 오는 23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시작되고 내년 1월 회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재계는 위축되고 있는 전경련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힘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