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콩의 가격 상승은 식용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들 곡물이 대체 에너지원으로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로는 가솔린 대체 에너지인 에탄올을 만든다.

콩은 바이오 디젤의 원료로 이용된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에너지정책법이 통과돼 대체 에너지 사용이 의무화됐으며 가솔린에 에탄올을 10%까지 섞은 E10과 85% 이상 혼합한 E85의 사용이 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조사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에 에탄올 제조용으로 소비되는 옥수수는 21억5000만 부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만 해도 10억 부셸에 못 미쳤다. 옥수수 1부셸로는 2.8갤런의 에탄올을 정제할 수 있다.

또 브라질은 바이오 디젤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기존 디젤 연료에 대한 바이오 디젤의 의무 혼합 비율을 2008년부터 2%,2010년부터는 5%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혼합 비율을 2%로 할 경우 바이오 디젤의 연간 수요량은 10억ℓ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혼합 비율을 5%로 높이면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연간 수요량이 27억ℓ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치노 노부유키 유니펙그레인 대표는 "식량 수요에다 에너지 수요까지 겹쳐 콩과 옥수수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바이오 에너지의 수요 증대를 고려한다면 최근 가격 급등은 일과성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