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휴를 맺고 내년 2월부터 'BC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폰을 이용한 신용카드 서비스가 한결 편리해진다.

휴대폰에 여러장의 신용카드 기능을 넣고 다니면서 소액대금을 승인 절차 없이 교통카드처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렉스인포텍 등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휴 조인식을 갖는다.

행사장에서는 이동통신을 이용한 카드 발급 및 관리 서비스와 새로운 개념의 통신·금융 컨버전스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C모바일카드는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망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과 관리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에 카드 정보가 담긴 칩이 들어 있어야 한다.

현재는 카드사가 카드 정보를 칩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하지만 BC모바일카드의 경우엔 카드회사가 무선원격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휴대폰에 있는 칩에 카드 정보를 보내 준다.

이용자의 신용한도는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체크된다.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는 무선으로 카드 사용을 정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카드의 경우 휴대폰 한 대에 하나의 신용카드만 탑재해 사용했지만 BC모바일카드에서는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하나의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무선으로 카드를 발급받기 때문에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카드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서비스 초기에는 같은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에만 적용하지만 이후에는 다른 은행이 발급한 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C모바일카드 이용자는 무선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할인점 등 '모바일 터치'(휴대폰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처럼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즉시 결제가 이뤄진다.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터치' 가맹점을 올 연말까지 15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액거래에 대해 무승인 거래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건별로 승인하지 않고 일괄 승인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카드사는 부가가치통신망 이용료를 절감하고 이용자는 결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비씨카드는 플랫폼 구축 및 마케팅을 맡고,이동통신 3사는 네트워크 제공 및 휴대폰 개발을,하렉스인포텍은 무선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와 비씨카드 회원사인 11개 은행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카드는 발급과 관리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져 편리하다"며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소액결제 때 번거롭게 현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