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칠순을 맞은 노(老) 경영인.

1959년 홋카이도대학 전기공학과 졸업과 함께 후지전기에 입사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플랜트 제어시스템 및 파워 일렉트로닉스 설계 등을 담당했다.

'파워 트랜지스터 독본' 등 전문서적까지 발간할 정도로 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아 1987년 임원으로 승진한다.

회사 전반을 관장하는 관리자로서 첫 발을 디딘 그는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성장을 주도해 1998년 사장에 오른다.

입사 40년 만이다.

8년 동안 사장을 역임하며 후지전기홀딩스를 히타치,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일본의 3대 중전기업체 반열에 올려세웠다.

지난해 후지전기그룹의 매출은 8조원.임직원 수는 3만명에 달한다.

사와 고문이 유명한 또다른 이유는 독특한 기업관과 인재경영론 때문이다.

그의 경영신조는 '기업은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을 통해 반드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직원들에게는 "당신이 하는 일 때문에 사회가 한층 편안해진다"고 강조한다.

일하는 보람을 심어줌으로써 일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좌우명은 신(信·믿음),망(望·희망),애(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