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식사,호텔 숙박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찾는 수요는 이달 들어 부쩍 늘었다.

문화행사로 송년회를 치르려는 기업들의 단체주문이 많다.

또 20~30대 젊은층 가운데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커플이나 가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공연을 보면 긴 여운이 남기 때문에 선물로도 많이 팔리고 있다.

◆ 공연과 식사를 함께 즐긴다=설앤컴퍼니는 17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된 뮤지컬 '에비타'를 본 뒤 같은 건물 전문식당가의 중식당,한식당,오리엔탈식당,아메리칸카페 등 4개 식당 중에서 선택해 식사를 할 수 있는 '에비타 프리미어 식사 패키지'를 내놨다.

'에비타'의 등장인물로 세트메뉴의 이름을 붙여 전체 가격의 약 10%를 할인해 준다.

VIP석 티켓 1장과 '에바 페론 세트메뉴'를 결합한 '패키지A'(12만5000원), VIP석 티켓 1장과 '후안 페론 세트메뉴'를 결합한 '패키지B'(10만원) 등으로 구분돼 있다.

송년회를 문화행사로 치르려는 기업들 및 송년회를 앞둔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설앤컴퍼니 관계자는 "코스요리로 구성된 '에바 페론' 세트메뉴가 간편식 형태인 '후안 페론' 메뉴보다 잘 팔린다"고 말했다.

(02)501-7888.

◆ 뮤지컬을 보고 호텔에서 숙박한다=서울프라자호텔은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듀엣'관람과 호텔객실 1박을 결합한 상품을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R석 관람권 2장과 디럭스룸 1박 이용권을 포함해 19만원(이하 세금 봉사료 별도)이다.

뷔페식사권과 티켓을 묶은 패키지는 1인당 7만원 선.(02)310-7710.

그랜드하얏트서울은 12월20일까지 '호두까기 인형 패키지'와 '명성황후 뮤지컬 패키지'를 기획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가족고객을 타깃으로 삼았으며 '명성황후'는 30대 이상 중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 패키지'(26만9000원)와 '명성황후 뮤지컬 패키지'(28만9000원)에는 R석 티켓 2장과 디럭스룸 1박, 헬스장과 실내수영장 무료 이용,사우나 50% 할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12월에는 아이스링크 입장권과 스케이트 무료 대여(6만6000원 상당)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02)799-8888.

롯데호텔 잠실월드점은 오는 12월31일까지 뮤지컬 '라이온킹' 티켓을 포함한 겨울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9만원권 S석 티켓 2장을 포함해 25만3000원이다.

아침식사(2인 기준)까지 곁들이면 28만5000원.호텔 식음료업장에서는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2)411-7311.

리츠칼튼호텔도 내년 1월31일까지 고급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인근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에비타'도 관람할 수 있는 '에비타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에 따라 가격은 25만원과 21만원으로 나뉜다.

(02)3451-8114.

◆ 여러 공연을 싼 값에 본다=동숭아트센터는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아이러브유''판타스틱스' 등 3개 작품을 한데 묶은 '로맨틱코미디패키지'를 내놨다.

공연과 좌석 등급별로 3종류의 패키지로 구성해 33~40% 싸게 파는 것.3개 공연의 R석 티켓 2장씩 총 6장이 포함돼 있는 골드패키지를 비롯해 S석의 실버패키지,예약날 좋은 좌석을 정하는 프리패키지티켓 등이다.

골드패키지는 개별 공연 티켓가격에 비해 40%가량 싼 17만원.때문에 패키지를 구입해 주변사람들과 함께 3개 공연을 싼 값에 나눠 보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