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종목진단시간에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IT업종 전반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추이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주식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IT업종을 2조원 가량 팔아치운 영향이 가장 컸는데요,

실제 10월 삼성전자 주가는 단 6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며 6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매도 공세를 22일만에 멈추며 매수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구요,

어제까지 6일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대비 1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을 증권사들은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나요?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외국인들이 22일에 걸친 매도 공세를 중단한 이유 가운데 첫번째로 '가격 메리트'를 꼽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외국인의 매도세로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을 위협받은 점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그동안 지나친 반도체 경기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가격 메리트가 생기면서 외국인이 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달 매도세를 펼쳤던 외국인과는 다른 주체"라며 "기본적으로 과매도 국면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현 주가 수준이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3.8%를 밑도는 상황"이라며 "물량부담 완화가 기대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전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계속될 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면서 IT업종 전반에도 훈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한 것도 IT업종의 회복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바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동양종금증권은 "외국인이 경기 전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면서 IT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를 순매수 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는 완전한 기조변화로 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증권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 이유는 이익 모멘텀의 부진이었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이 밝은 만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윈도우 비스타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성장 기대로 메모리 부문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예상된다"며 "내년 실적 전망 역시 밝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메리트가 사라진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CG-증권사 분석)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초 이후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증권은 "환율 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가 IT업종의 반등 모멘텀 형성을 약하게 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기조적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정리해주시죠.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여전히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0만원 후반대로 설정했습니다.

(CG-증권사 평가)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조정 시 마다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76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에 따라 수급 상황 호조와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79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LCD 부문의 마진 확대 등이 이익 성장에 한층 더 탄력을 붙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8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