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때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손해보험사들의 실질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때보다 평균 5%~18% 포인트 가까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13%에서 433%로 크게 개선된 반면, LIG손보와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각각 8%P와 18%P, 7%P씩 떨어진 203%와 215%, 164%를 나타냈습니다.

또, 그린화재와 대한화재, 신동아화재 등도 상반기 차보험 적자와 당기순손실 영향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P와 16%P, 4%P가 하락한 209%와 160%P, 113%P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자본 확충에 나섰던 제일화재와 흥국쌍용화재, 교보자보 등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들은 후순위채 차입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보완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실질 재무 건전성 개선은 오히려 손보업계의 분석입니다.

제일화재는 지난 8월 후순위채 150억원의 발행했으며, 흥국쌍용화재도 지난 7월 흥국생명으로부터 35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확충했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위사를 제외하고는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넘는 회사들이 없다는 점에서, 중소형 손보사들은 수익성 확보가 아닌 후순위채로만 자본 보완에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쟁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