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입수능] 인문계 5~6점 자연계 2~3점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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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실시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과목을 400점으로 환산한 원점수로 따져봤을 때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5~6점 이상,자연계는 2~3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수능이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면서 입시전문가들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수능성적을 표준점수로 변환하더라도 변별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100점 만점을 받은 학생들과 2점짜리 한 문항만 틀린 학생들은 1등급이 되지만 모든 문항을 다 맞고 3점짜리 한 문항을 틀린 학생들은 2등급이 되는 현상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형석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
[ 언어 - 김종길 '고고' 생소...어휘는 작년 수준 ]
1만명 가량이 만점을 받았던 2006학년도 수능에 비해 문제 수준은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제시문들이 수험생들에게 대체로 익숙해 정답률은 낮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학에서는 김종길의 '고고'가 다소 낯설었지만 이육사의 '교목',신석정의 '들길에 서서',김유정의 '만무방' 등 대부분의 지문이 낯익어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분야의 지문은 평범했지만 일부 문제들은 사고력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전통놀이인 '고누'의 놀이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를 요구하는 3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지문을 바탕으로 답지에 제시된 그래프 중 '제3자 효과'가 나타난 것을 찾는 21번 문제는 그래프가 생소했을 수 있다.
어휘·어법 문항의 비중은 2006학년도 수능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듣기 부문에서는 들은 내용을 실제 자료와 연결시키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 수리 - 가형 어렵게, 나형 쉽게...표준점수차 줄듯 ]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6점에 달했으나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을 다소 어렵게,나형을 쉽게 출제해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예년과 달리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문제 난이도는 가형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수와 수열에서 풀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됐고 선택과목인 미분과 적분에서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미분에서 일반화된 함수의 개념을 묻는 수학적인 개념에 충실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나형의 경우 지수로그,행렬,무한급수,확률,통계 단원에서는 평이한 유형으로 출제돼 평상시 기본개념에 충실하게 문제풀이를 훈련한 학생들의 경우 무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인 경우의 수,수열의 경우 가형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돼 풀이속도가 빠르지 않은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수 있다.
[ 외국어 - EBS 많이 반영...중상위권 점수 오를듯 ]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출제 유형이 비슷하고 독해 지문에서 EBS 지문이 많이 출제돼 쉽다고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휘의 경우 'improvise(즉석에서 하다)'와 같이 다소 난이도 있는 단어가 1~2개 눈에 띄었지만 이 단어들을 몰라도 답을 유추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어법에서는 2문항이 출제됐는데 it와 which,few와 little 등의 용법 문제나 동사와 관계사 등을 묻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
중앙교육 이태완 외국어영역 책임연구원은 16일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다"며 "특히 듣기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신경향 문항으로는 한국 고유의 방한모인 남바위의 그림을 활용한 31번 문제(짝수형 기준),토익 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어 뉴스 형식의 12번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 탐구 - 사회탐구 대체로 평이...물리 I.II 까다로워 ]
탐구영역은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고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난이도를 기록했다.
사회탐구의 경우 과목별로 1~2문항 정도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와 상위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1~2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탐에는 광고 속에 나타난 기업의 경제적 행위,지각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재해,중국 고구려사 왜곡,저출산 노령화,백두산 영유권 관련 사료 해석,가족 유형 변화 양상에 대한 결론 도출 등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이 나왔다.
과학탐구는 물리I과 물리II는 지난해보다 어렵고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갈라졌다는 분석이다.
과학탐구는 실생활의 사례가 문제로 응용돼 출제된 경우가 많았다.
종이 비행기 날리기,밤 따기,핵분열 반응,자일리톨의 화학적 성질,인공강우 실험 등이 과학탐구 영역 문제의 주요 소재였다.
전문가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과목을 400점으로 환산한 원점수로 따져봤을 때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5~6점 이상,자연계는 2~3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수능이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면서 입시전문가들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수능성적을 표준점수로 변환하더라도 변별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100점 만점을 받은 학생들과 2점짜리 한 문항만 틀린 학생들은 1등급이 되지만 모든 문항을 다 맞고 3점짜리 한 문항을 틀린 학생들은 2등급이 되는 현상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형석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
[ 언어 - 김종길 '고고' 생소...어휘는 작년 수준 ]
1만명 가량이 만점을 받았던 2006학년도 수능에 비해 문제 수준은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제시문들이 수험생들에게 대체로 익숙해 정답률은 낮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학에서는 김종길의 '고고'가 다소 낯설었지만 이육사의 '교목',신석정의 '들길에 서서',김유정의 '만무방' 등 대부분의 지문이 낯익어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분야의 지문은 평범했지만 일부 문제들은 사고력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전통놀이인 '고누'의 놀이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기를 요구하는 3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지문을 바탕으로 답지에 제시된 그래프 중 '제3자 효과'가 나타난 것을 찾는 21번 문제는 그래프가 생소했을 수 있다.
어휘·어법 문항의 비중은 2006학년도 수능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듣기 부문에서는 들은 내용을 실제 자료와 연결시키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
[ 수리 - 가형 어렵게, 나형 쉽게...표준점수차 줄듯 ]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6점에 달했으나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가형을 다소 어렵게,나형을 쉽게 출제해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예년과 달리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문제 난이도는 가형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수와 수열에서 풀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됐고 선택과목인 미분과 적분에서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미분에서 일반화된 함수의 개념을 묻는 수학적인 개념에 충실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나형의 경우 지수로그,행렬,무한급수,확률,통계 단원에서는 평이한 유형으로 출제돼 평상시 기본개념에 충실하게 문제풀이를 훈련한 학생들의 경우 무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인 경우의 수,수열의 경우 가형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출제돼 풀이속도가 빠르지 않은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수 있다.
[ 외국어 - EBS 많이 반영...중상위권 점수 오를듯 ]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출제 유형이 비슷하고 독해 지문에서 EBS 지문이 많이 출제돼 쉽다고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휘의 경우 'improvise(즉석에서 하다)'와 같이 다소 난이도 있는 단어가 1~2개 눈에 띄었지만 이 단어들을 몰라도 답을 유추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어법에서는 2문항이 출제됐는데 it와 which,few와 little 등의 용법 문제나 동사와 관계사 등을 묻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
중앙교육 이태완 외국어영역 책임연구원은 16일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다"며 "특히 듣기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신경향 문항으로는 한국 고유의 방한모인 남바위의 그림을 활용한 31번 문제(짝수형 기준),토익 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영어 뉴스 형식의 12번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 탐구 - 사회탐구 대체로 평이...물리 I.II 까다로워 ]
탐구영역은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고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난이도를 기록했다.
사회탐구의 경우 과목별로 1~2문항 정도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와 상위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1~2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탐에는 광고 속에 나타난 기업의 경제적 행위,지각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재해,중국 고구려사 왜곡,저출산 노령화,백두산 영유권 관련 사료 해석,가족 유형 변화 양상에 대한 결론 도출 등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이 나왔다.
과학탐구는 물리I과 물리II는 지난해보다 어렵고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워 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갈라졌다는 분석이다.
과학탐구는 실생활의 사례가 문제로 응용돼 출제된 경우가 많았다.
종이 비행기 날리기,밤 따기,핵분열 반응,자일리톨의 화학적 성질,인공강우 실험 등이 과학탐구 영역 문제의 주요 소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