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R&D특구에 위치한 지능형 로봇 전문 벤처기업인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가 세계 최초로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며 작업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청소 로봇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한울로보틱스(www.usbkey.co.kr)는 새로 개발한 청소로봇은 랜덤 방식으로 움직이는 기존 청소로봇과는 달리 바둑판식으로 정밀하게 움직이면서 강한 흡착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15일 밝혔다.

'오토로(OTTORO)'로 이름붙여진 이 가정용 로봇은 2개의 카메라와 30개의 센서를 이용해 자기 위치를 인식,바둑판식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국내외 청소로봇들이 기초적인 충돌감지 센서만 갖추고 있어 벽을 따라 움직이거나 물체에 충돌할 경우 V자형으로 움직이는 것과 차이난다.

특히 기존 로봇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 툴이 내부에 있어 벽면에서 10cm 정도는 전혀 청소할 수 없었다.

이에 반해 오토로는 본체 앞부분에 툴이 돌출된 상태로 부착돼 있어 구석은 물론 모서리 부분까지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

또 흡착 성능도 기존 청소로봇이 60W급인데 비해 오토로는 210W급으로 3배에 달하며 한 번 충전으로 50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충전 및 예약기능,소음방지 및 학습능력은 물론 리모컨에 조이스틱을 장착해 조작도 간편하게 했다.

회사측은 "대당 가격이 429만원으로 다소 고가지만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울로보틱스는 4년 동안 20여명의 연구 인력과 약 60억원을 투입,오토로를 개발했다.

관련 기술에 대해 2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9건을 특허출원 중이다.

앞으로 10여건의 관련기술을 국내외에 추가로 출원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닥시장에 등록 예정인 한울은 2010년 세계 가정용 로봇시장이 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