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직속기관으로 전국 26개 운전면허시험장을 총괄하는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은 2000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출범했다.

관리단은 책임운영 기관 출범과 함께 1과 1팀 3계 2담당으로 구성됐던 본부의 직제를 조정해 나갔다.

ADVERTISEMENT

경리계와 시설계의 유사·중복성 기능을 통폐합하고 차량 및 시설·장비 등 자산관리를 일원화했다.

또 면허시험계와 전산실을 신설,경영기획팀 소관이었던 면허시험 업무와 전산관리를 전담케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신규채용을 정례화하고 내부 인사관리 지침과 채용 인력에 대한 배정 원칙,일반직 정기 인사교류 지침,승진·임용 규정,경찰공무원 인사교류 지침 등도 함께 정비했다.

ADVERTISEMENT

또 경찰관 급여와 시험장 관서 운영비용을 책특(책임운영기관 특별회계) 자체 예산으로 편성해 관리하고 있다.

단위업무별 원가계산 도입,내부회계 처리지침을 마련한 것을 바탕으로 시험장별로 집행실적과 전년도 불용액 정도에 따라 예산을 달리 편성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법 개정('기능시험 응시 전 교통안전교육 수료')에 따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제휴하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면서 그 수익을 50 대 50으로 배분하고 있다.

ADVERTISEMENT

즉 시험장 직원과 유휴시설을 교육장으로 활용함으로써 2003년에 10억원,2004년 이후 연간 25억원의 세입 증대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02년 PC학과시험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으로 내부 제도를 개선한 경우다.

바쁜 직장인들이 시험 당일 휴가를 내고 멀리있는 시험장까지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고려해 단본부는 전국 26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행해오던 종이학과시험에 대해 전면 개선을 검토했다.

ADVERTISEMENT

그 결과 빈 자리가 있으면 당일접수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PC학과시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컴퓨터마다 다른 30개 유형의 문제를 무작위로 분배함으로써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고 시험 종료시 바로 채점 결과와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어 합격자 발표를 다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

2004년 9월 서울의 강남·강서·도봉 면허시험장과 부산의 남부면허시험장에 PC학과시험을 추가 개통했고 2005년에는 7개 시험장에 PC학과시험시스템을 확대해 현재 전국 11개 주요 면허시험장에서 PC로 학과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